[동문소식] '최연소' 발탁된 김영일 하나은행 부행장 [더벨]
[동문소식] '최연소' 발탁된 김영일 하나은행 부행장 [더벨]
하나은행 새 경영기획그룹장에 '최연소 부행장' 타이틀을 얻은 김영일 부행장이 취임했다.
김 부행장은 지주와 은행 CFO로 장기간 재직한 이승열 하나은행장 내정자와 줄곧 호흡을
맞춰 온 재무라인 키맨이다. 그는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재무 기초 체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8일 김 부행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부행장 승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유동성 위기 대응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재무 측면에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지난 26일 하나은행 임원 이사에서 경영기획그룹장이 되면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71년생으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10명의 부행장 중 가장 젊다.
1970년대생 부행장은 김 부행장이 유일하다.
김 부행장은 1971년생으로 경성고등학교,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입행 후 주로 기업금융 업무 경험을 쌓았다. 심사팀, 중기업금2본부, ALM팀 등을 거쳤다.
2011년엔 하나은행이 행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공한 연수 과정을 통해 영국 레딩대학교 기업금융 관련
석사 과정을 밟았다.
연수를 마친 후엔 줄곧 재무 분야에서 활약했다. 2012년 지주 재무기획팀 차장,
2014년 은행 경영관리부 차장, 2015년 은행 재무기획부 팀장, 2019년 지주 재무기획팀 부장을 역임했다.
2021년 경영기획그룹 산하에 있는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선임돼 전략으로 업무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김 부행장은 이 행장 내정자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재무라인 핵심 인력으로 거듭났다.
이 내정자는 2016년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에 취임했다. 2019년 지주 CFO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은행 CFO로 복귀해 지난해 말까지 근무했다. 김 부행장은 은행 재무기획부 팀장으로 이 내정자를
보좌했고 2019년엔 지주로 함께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이번에 하나증권 CFO에서 지주 CFO로 자리를 옮긴 박종무 하나금융 상무와도 인연이 있다.
2017년 김 부행장이 은행 재무기획부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재무기획부장을 맡은 인물이 박 상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은행장으로 근무할 당시 구축한 '이승열-박종무-김영일' 재무 라인이
이번 인사에서 전면 배치된 셈이다.
김 부행장은 취임 초반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연체율 상승 조짐이 있어 건정성 지표 관리가
중요성이 커졌다. 금리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엔 추가 인상이 제한적일 전망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조달 비용 관리도 주요 과제다.
김 부행장은 "재무 파트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분들과 일하게 돼 기존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은행 재무와 전략 기능을 겸하고 있는 만큼 사업 방향이나 재무 측면에서의 효율적
자원 배분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